메르스 피해 관광-문화업계 지원 이르면 8월부터… 영화는 제외 ‘코리아 바겐세일’ 등 3000억 투입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계를 위해 소비자가 공연 티켓을 한 장 구입할 경우 한 장을 추가로 지원하는 ‘1+1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관광·문화 분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공연티켓 ‘1+1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5만 원 이하의 공연 티켓을 인터넷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경우에 혜택을 볼 수 있으며 1인당 2장까지 구입할 경우 같은 수의 티켓을 공짜로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영화나 스포츠경기는 해당되지 않는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에 대해서는 3000억 원 규모의 시설 및 운영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 밖에도 추경에 반영된 예산을 활용해 문체부와 관광공사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코리아 바겐세일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관광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국적·연령·취향 등에 맞는 그룹별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