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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메르스환자 12명 다른 병원 이송

입력 | 2015-07-04 03:00:00

의료진 950명 전원 유전자 검사… 강동성심 의사 등 3명 ‘1차 양성’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확산이 전체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진 감염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메르스 종식의 마지막 관문이 되고 있다.

1, 2일 확진환자를 치료하던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3일도 같은 병원 의사 1명이 1차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동성심병원 의사 1명과 병원 행정직원 1명도 1차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의료진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 15명 중 12명을 이날 국가지정격리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10명)과 보라매병원(1명), 서울대병원(1명)으로 옮겼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옮기지 않은 3명 중 1명은 곧 퇴원할 예정이고, 2명은 메르스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기저질환이 있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950명에 대해 유전자 전수 조사를 했다. 확진환자의 이송 조치가 마무리되면 담당 의료진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시키기로 했다. 의료진은 자가 격리가 끝난 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보호장비를 벗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벗을 때 이를 지켜보면서 도움을 주는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확진환자를 간호하는 인력이 일반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 없도록 인력 배치 과정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3일까지 메르스 확진환자 중 7명이 퇴원해 총 퇴원자는 109명이 됐다. 치료 중인 42명 가운데 12명은 불안정한 상태이며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