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 유니폼 입고 구조된 ‘11년전 쓰나미 소년’
6세때 21일간 바다 표류하다 구출
당시 인터뷰서 “축구선수 되려 견뎌”
우상인 호날두 뛰던 리스본 입단
![](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5/07/04/72273944.1.jpg)
그로부터 11년의 세월이 흐른 3일 이 소년은 포르투갈 명문 축구클럽에 입단해 포르투갈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이날 “쓰나미 소년 마르투니스(17·사진)가 우리 클럽의 19세 이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고 밝혔다. 1906년 창단된 스포르팅 리스본은 FC포르투, 벤피카와 함께 포르투갈 3대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마르투니스의 우상이자 후원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00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하기 전까지 뛰었고 루이스 피구(은퇴)가 1989년 프로 데뷔를 한 팀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마르투니스가 구조 당시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하고 당차게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그를 돕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통해 마르투니스에게 학비를 지원했고, 맨유에서 뛸 때는 그를 맨유의 안방 구장인 올드트래퍼드로 초대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도 쓰나미로 부서진 마르투니스의 집을 새로 짓는 데 4만 유로(약 5000만 원)를 내놨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