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북회담 차석대표 박승원 상장(한국의 중장급) 채널A 보도… “한국정부 신병 확보”
박 상장은 지난해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세운 공이 크다며 북한 정부로부터 노력영웅 칭호와 금메달,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탈북 배경과 관련해 채널A는 “지난해 연말을 기해 건설 현장을 함께 담당하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숙청되는 등 공포정치가 계속되자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원춘은 2013년 11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백두산 삼지연을 방문해 ‘삼지연 8인방’으로 불릴 만큼 잘나가던 인사였으나 평양 순안공항 신청사를 지시대로 짓지 못한 혐의로 숙청돼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회의석상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무참히 처형되는 등 공포 분위기가 만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