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유도의 조구함(23·용인대·사진)은 2년 전 2013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도 ‘한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조구함은 유니버시아드 두 대회 연속 한국 1호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조구함은 카잔 대회 이후 몸무게를 20kg 이상 줄이며 체급을 100kg이상급에서 100kg급으로 낮췄다. 체중 감량의 고통 때문에 보통은 체급을 올리는데 조구함은 반대였다. 조구함의 키는 177cm. 100kg이상급에서 활약하는 거구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키가 작은 편이다. 체급을 내린 조구함은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배를 모르며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조구함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北 선수단 기다려 개회식 단체석 비워놔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 때 동쪽 우측 하단 588석(EA석)을 비워 놨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5일 “단체석 빈자리는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의 자리”라며 “우리는 한 핏줄, 한 민족이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넘어 통일의 노둣돌을 놓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2일 조직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