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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메르스 안심” 中에 손짓

입력 | 2015-07-06 03:00:00

[소비심리 되살아나나]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 본보-경제 5단체 공동캠페인
아시아나-롯데-하나투어 손잡고 中여행사-언론인 등 200명 초청
유통업계, 할인행사로 고객몰이




경제계는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타격이 심했던 관광, 유통 업종에서는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지금 소비자를 유인해야 ‘메르스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시아나항공과 관광 업계의 중국 여행업 관계자 초청이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등 200명이 한국 측 초청으로 방한한다. 중국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과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으로 구성된 방한단은 15∼18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서울에 와 한강유람선을 타고 제2롯데월드 등을 방문한다. 또 중구 명동에서 열리는 걷기 행사에 참여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만난다.

이번 행사는 국내 관광산업이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하나투어가 함께 마련했다.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자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대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수가 21%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서울 명동과 제주도가 한산해졌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번 행사로 중국인들에게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됐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잇따른 할인 행사로 고객 유인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2일부터 15일까지 할인 행사를 한다. 100g당 7600원에 팔던 1등급 한우 등심을 6080원으로 깎아주고, 고추장과 즉석밥 등도 절반 가격에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는 유니클로와 스파오 등 의류 브랜드, 밀레 등 아웃도어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과 토니모리 등 화장품 브랜드로 확산되는 추세다. 저마다 “최대 50%까지 할인한다”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은 하나같이 “메르스로 인한 내수 침체 타개”를 행사 이유로 내세우지만 사실상 ‘메르스 이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6월 소비가 크게 줄어든 관광, 유통 업계의 경우 하반기에 소비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메르스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고객들을 ‘우리 점포’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한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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