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민자 도로보다 2∼3배 비싸… 물류비 늘어 공항 경쟁력 약화”
인천시의회는 5일 연간 2200만여 대가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연결 민자고속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정부에 요청했다. 두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최근 건설된 경기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비롯한 다른 민자 고속도로에 비해 2∼3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km당 통행료가 영종대교 225원, 인천대교 216원, 평택∼시흥 고속도로 66원이라는 것.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인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4500만 명이고 화물 처리량이 250만 t에 이르고 있는 만큼 물류비 절감과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행료 인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연결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안은 최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도 채택됐다.
시의회는 또 “시민들이 대체도로 없이 유료도로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헌법 제12조와 14조의 국민 이동권 및 생활권 보장 조항을 통행료 인하를 위한 근거로 제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