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동아일보 DB
박영선 의원이 출간하는 책 ‘누가 지도자인가’ 표지
당시 MBC 기자였던 박 의원은 지난 1994년 은둔 중이던 박 대통령과 만난 상황에 대해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물었다. 그 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며 그 이유를 물으니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 정치권에 파장을 낳았는데 박 의원이 소개한 발언은 박 대통령이 평소 배신을 얼마나 혐오하는 지 알 수 있다.
그는 다만 “진심으로 첫 여성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 책에서 기자와 의원이 된 후 만난 각국 정치지도자 14명의 리더십에 대해 평했다.
한국인 지도자 9명(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문재인, 안철수, 정몽준, 정운찬, 정동영, 손학규)과 외국인 지도자(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5명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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