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그렉시트’ 독일 메르켈 총리를 조롱하는 그리스 내 시위 포스터.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그렉시트’
그리스가 국민투표 61% 반대를 통해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 수용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1000만 명 가량의 그리스 유권자들은 5일(현지시각)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61%가 반대, 39%가 찬성을 택했다. 61%의 반대 유권자가 찬성 유권자를 22%p 차이가 발생했다.
국민투표 용지에는 ‘6월 25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이 제안한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는가’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영문으로 된 채권단 구제금융안을 그리스어로 번역했다.
일각에선 “질문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답변란에는 채권단 개혁안에 반대한다는 뜻의 그리스어 오히(OXI)가 개혁안 찬성 의미인 ‘네(NAI)보다 위에 적혀 있는 점을 들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는 협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무 탕감과 상환 기한 20년 연기 등 해법을 제시했던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라 채무 탕감 협상을 진행하겠다”면서 “국민투표 반대가 유렵과 결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라고 말해 그렉시트 탈퇴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받아든 유로존 정상들도 즉각 대비에 들어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채권단 제의가 부결된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7일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리스 그렉시트 우려로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과 독일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유로화는 지난 3일 1유로 당 1.1110달러에서 개표 이후 한때 1.0979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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