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경영진 갈등설 나와
아워홈 관계자는 6일 “구 부사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2일 단행됐으며 현재 회장실로 발령 난 상태”라고 전했다. 구 부사장은 구 회장의 1남 3녀 중 유일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구 부사장의 어머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 씨다. LG그룹을 친가, 삼성그룹을 외가로 둔 것이다.
구 부사장이 2월 아워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당시 식품업계에서는 “범LG그룹의 전통인 ‘장자 승계’가 깨지는 것 아니냐”며 아워홈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얘기가 돌았다. 회사 안팎에선 이번 보직 해임에 대해 구 부사장이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이에 따라 부친인 구 회장이 인사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나온다. 실적 저하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