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파업 위기에 몰렸다. 6일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1∼3일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가자의 90.4%가 찬성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3478명이 참가해 89.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조는 9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되면 10일 결의대회와 14일 조합원 비상총회를 거쳐 15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임금 5.3% 인상, 임금제도 개선, 다대선 개통 대비 및 안전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총정원 확대,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과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을 강제 퇴출하는 ‘2진 아웃제’ 도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사는 5월 1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