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출연효과로 음원차트를 강타하며 가요계 복병으로 떠오른 남성밴드 혁오. 사진제공|두루두루amc
빅뱅·씨스타 제치고 음악 차트 1위
‘무도’ 출연 반향…여름 가요계 복병
남성밴드 혁오가 MBC ‘무한도전’ 출연 효과로 음원차트를 강타하면서 ‘걸그룹 대전’으로 상징되는 여름 시즌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6일 오후 3시 현재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벅스뮤직, 몽키3, 네이버뮤직 등 6개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에는 혁오의 ‘와리가리’가 1위에 올라 있다. 또 ‘위잉위잉’ ‘후카’ 등도 멜론과 지니 등 국내 전 차트에서 10위권에 올랐다. ‘와리가리’는 혁오가 5월 말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이고, ‘위윙위잉’은 작년 9월 데뷔 앨범 타이틀곡이다.
혁오로 인해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던 빅뱅과 씨스타는 허탈함을 느껴야 했고, 7일 신곡 발표를 앞둔 소녀시대, 걸스데이를 긴장하게 했다. 주목되는 것은 혁오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바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강산에 등과 한솥밥을 먹는 혁오는 오혁(보컬·기타),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 등 4인으로 구성됐다. 혁오란 밴드 이름은 보컬 오혁을 거꾸로 부른 것이고, 그가 전 곡을 작사, 작곡했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음악을 추구한다. 생후 5개월에 중국으로 이민을 갔다 스무 살에 돌아온 오혁(22)은 애초 혁오라는 이름으로 홀로 활동하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