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정종진 5월 후 8연승 포함 승률 80%
박용범·이현구·김주상 아성에 도전
“하반기는 내가 접수한다” vs “경륜판은 빅3의 세상이다.”
2015년 하반기 경륜에서 태풍의 눈은 정종진이다. ‘다크호스’ 정종진의 가세로 경륜 최강자들 간의 경쟁에서 승자를 예측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욱일승천(旭日昇天 :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세력이 성대해 짐) 파죽지세(破竹之勢 : 힘이 강대해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 괄목상대(刮目相對 : 학식이나 재주가 전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부쩍 향상 됨). 그렇다. 정종진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이쯤 될 듯하다.
이 같은 초고속 성장에 힘입어 다승 부분에서도 박용범(24승), 김주상(24), 이현구(22승)에 이어 21승으로 단숨에 4위에 자리했다. 이사장배 우승상금 1800만원까지 획득하며 상금도 9560만원으로 지난해 21위에서 역시 4위로 치솟았다.
이제 하반기 경륜의 구도는 기존 빅3(박용범, 이현구, 김주상) 대 정종진의 대결로 압축됐다. 정종진이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나가 ‘신 4강 체제’가 구축될 것인가. 아니면 정종진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가. 분명한 것은 정종진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치부하기엔 ‘찻잔’이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