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7월의 주제는 ‘절전’]<127> 노타이-반바지 ‘쿨맵시’효과
쿨맵시는 시원하고 멋스럽다는 의미의 ‘쿨(Cool)’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맵시’의 합성어로 2009년 환경부의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후 환경부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쿨맵시 문화 확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최근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에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체감온도가 섭씨 2도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사무실의 온도를 28도로 설정해도 26도 수준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환경부는 “여름철 실내 온도를 26도에서 28도로 올릴 경우 14%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7만 t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캐피탈은 노타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2012년 12월부터 1년에 3번(봄 3주, 여름 4주, 겨울 3주)씩 ‘캐주얼 위크’를 진행하는데 이 기간에는 찢어진 청바지나 반바지, 망사를 제외한 모든 복장이 허용된다. 당장 13일부터 4주 동안 현대카드·캐피탈 직원들은 남다른 쿨맵시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삼성그룹도 지난달 29일부터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 근무를 할 때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2011년부터 평일에도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경찰청은 6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피서지에서 운영하는 여름 경찰서 93곳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복장은 반팔, 반바지, 아쿠아 슈즈로 통일하기로 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