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시름’ 덜어주는 여행… 웃다리문화촌서 각종 공예 체험
문헌사 들러 정도전 뜻 기리고 평택호 수상레포츠로 더위 날려
경기 평택시 서탄면의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꾸민 웃다리문화촌은 캠핑과 목공예 도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은 알고 보면 유서 깊은 역사문화 유적과 수상레포츠, 별미를 갖춘 매력적인 곳이다.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메르스를 이겨내고 더욱 깨끗해진 평택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탄면에 있는 웃다리문화촌은 폐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되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솟대 장승 만들기는 어른과 아이가 모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고, 분야별 전문 강사가 가죽공예 목공예 푸드아트 도자공예 놀이미술 한지공예 천연공예 등 40여 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캠핑도 가능하다. 운동장 옆으로 9동의 텐트를 칠 수 있어 체험활동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과 박물관 주말농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상시 체험 프로그램은 주로 주말에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ootdal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와 접한 현덕면 평택호 관광단지에서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관광안내소 앞 수상휴게소에서 유람선을 타고 평택호의 풍광을 천천히 즐기는 것도 좋고 평택호를 빠르게 가르는 모터보트의 스피드를 즐겨도 좋다.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오리배 등도 탈 수 있다. 수변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국소리터에 도착한다. 이곳의 ‘지영희 국악관’은 평택이 낳은 근대 국악의 아버지 지영희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국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이끌었던 그의 업적을 확인할 수 있다.
송탄관광특구에 위치한 평택국제중앙시장은 6·25전쟁 당시부터 주둔한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마치 외국의 쇼핑타운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터키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이 들어서고, 송탄부대찌개와 송탄햄버거가 인기를 끌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특이한 문양의 옷과 ‘밀리터리’ 소품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