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사업 어렵자 취업비자로 6월 입국 일 못구해 모텔 전전하다 中조직 알바로 檢-警-국정원 접견서 “조카 맞다” 진술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5촌 조카로 추정되는 오기범 씨(오른쪽)가 지난달 15일 서울 관악구의 한 은행 근처에서 대포 통장 명의자를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 부산 사하경찰서 제공
부산 사하경찰서는 최근 전화 금융사기 혐의로 오기범 씨(44) 등 중국 동포 2명을 구속해 부산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낮 12시경 서울 관악구의 한 은행 앞에서 타인의 계좌에서 몰래 이체한 3930만 원을 인출하려다 붙잡혔다.
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 성 지둥(鷄東) 현 출신인 오 씨는 최현의 여동생 최정해의 둘째 손자다. 지린 성 옌볜(延邊)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수산물 무역사업 등을 하다 최근 사업이 어려워지자 3개월짜리 단기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달 6일 입국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서울의 여관과 모텔을 전전하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