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500억 소송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한 산업재해가 받아들여진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으로 나뉘어 열띤 언쟁을 펴고 있다.
먼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관련기사 댓글 반응.
네티즌 ‘hap*****’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힘내세요. 그리고 이 나라에서는 못 이긴다. 미국에서 사실 생각으로 진행하자!”라는 댓글이 큰 공감을 샀다.
또 다른 네티즌 ‘get*****’은 “이 참에 갑질 좀 없애자”라며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을 계기로 우리사회의 적폐를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반면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네티즌 ‘ahf*****’은 “500억 소송의 승소 후에 좋은 취지로 쓰인다면 좋겠지만 저번에 (박창진 사무장의) 팬 카페에서 후원금을 걷겠다고 계좌를 올렸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이 기사(박창진 사무장 500억 소송)를 봐서인지 좀 그렇다(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네티즌 ‘dys*****’ 역시 “나도 회사를 상대로 산업재해 신청 하고 싶다. 박창진 씨 지금 당신을 국민들이 영웅으로 생각하고 응원해 줬는데, 국민을 등에 업고 500억 원 타가려는 것인가?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라며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을 향해 실망 섞인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이용자 @jin****는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산재인정으로 미국에서 500억 소송이 유리하다는 기사를 봤다. 사실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박창진이 있을까? 온갖 욕설에 인격모독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는 수많은 박창진 힘내자”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이용자 @ssa*****는 “처음에는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했다. 하지만 너무 독이 올라 저러니깐 좀 거부감 느껴진다. 어느 정도 하고 용서의 미덕도 멋진 것이 아닐까한다. 그 사람을 용서 하는 것이 이기는 것 아닐까? 악을 악으로 대하면 나중엔 아무것도 안 남더라. 분명한 것은 악을 악으로 대할 때 나중에 나 자신도 악마가 된다는 사실이다”라고 했다.
한편, 8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서울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박창진 사무장이 제기한 산재 신청을 승인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3월 땅콩회항 사건으로 외상후 신경증과 적응장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승인을 신청했다.
땅콩회항 사건은 지난해 12월5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고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500억 소송. 사진=채널A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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