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서건창. 스포츠동아DB
“작년처럼 하면 야신이죠.”
넥센 염경엽 감독은 10일 목동 두산전에 앞서 밝게 웃었다. 오른 무릎 부상으로 약 2개월을 쉰 서건창의 이야기를 하면서였다.
서건창은 작년 타율 0.370에 201안타, 135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몫이었다. 염 감독은 “작년 0.370에 201안타를 쳤다.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성적이다. 또 하면 진짜 ‘야신(야구의 신)’인 것이다. 올해는 0.330에 160안타 정도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2년 연속 200안타와 염 감독의 기대치였던 160안타는 버거워졌지만 6월 13일 수원 kt전을 통해 1군에 복귀한 후 10일까지 타율 0.276(58타수16안타)을 치며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변화를 택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는가. 도전정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건창과 팀 모두에게 ‘작지만 큰 변화’인 셈이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