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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제2연평해전’ 故한상국 중사, 상사 추서

입력 | 2015-07-11 03:00:00


제2연평해전에서 목숨을 바친 해군 한상국 중사(사진)가 13년 만에 상사로 진급했다고 해군이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해군본부 전공사망심사위원회가 그의 전사 날짜를 바꾼 데 따른 것이다. 당초 해군은 그의 전사일을 제2연평해전이 벌어졌던 2002년 6월 29일로 정했지만 10일 열린 위원회는 시신이 수습된 날인 8월 9일로 조정했다. 천안함 전사자의 경우 시신이 수습된 날을 전사일로 정한 전례가 그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제2연평해전 당시 하사였던 그는 7월 1일부로 중사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제2연평해전이 6월 29일에 벌어졌고 이 날짜에 사망한 것으로 정해졌다. 전사일이 중사 진급일 이전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계급 특진이 추서됐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진급이 예정됐던 중사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조타장(배의 방향을 잡는 역할)이었던 그는 배와 함께 가라앉았고 시신은 8월 9일 인양됐다. 조타실이 화염에 불타는 바람에 동료들이 구조하지 못했고 41일이 지나서야 조타실 안에서 발견됐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