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병력 4년새 49만 → 42만명… 해외주둔 규모에 영향 미칠수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에 따라 현재 49만 명인 미국 육군 병력을 2년 안에 4만 명 감축한다고 미 육군성이 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육군성은 또 시퀘스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9년에 추가로 3만 명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지프 앤더슨 육군참모차장은 “예산 제약으로 ‘토털 아미(현역과 예비역, 주 방위군을 포함하는 육군 전체)’를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산통제법에 따라 실시되는 시퀘스터는 향후 10년간 미 국방 예산의 증가율을 연 최대 2%로 제한하고 있다.
계획대로 7만 명이 감축되면 미 육군병력은 제2차 세계대전 개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인 42만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미국 내 기지와 국외 주둔 기지를 따지지 않고 포괄적으로 병력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