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네요. 저는 운이 참 좋은 선수입니다.”
손연재(21·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 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리본 18.050점, 곤봉 18.350점을 받아 전날 얻은 후프 18.000점과 볼 18.150점을 합쳐 합계 72.5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손연재가 출전한 이날 경기는 전날에 이어 7940석이 모두 매진됐다. 2년 전 카잔 대회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주위의 기대가 높아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리듬체조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 결실을 봐 기쁘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이날까지 열린 모든 종목에서 1위를 기록해 13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다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면 5관왕으로 대회 최다관왕이 된다. 손연재는 “다시 개인종합을 하는 마음으로 종목별 결선을 준비하겠다. 체력적으로 힘든 날이 되겠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