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향우회 등에 휴가유치 서한… 中방송국 초청해 관광지 홍보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릉시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수도권 소재 여행사를 비롯해 지역 연고 향우회, 동창회 등 1100여 곳에 ‘여름휴가는 강릉에서’를 내용으로 한 최명희 시장의 편지를 보냈다. 최 시장은 편지를 통해 “메르스 여파로 관광도시 강릉은 관광객이 급감해 관광 수익에 의존하는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변 20곳, 경포호 가시연습지, 대관령 옛길, 강릉수목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강릉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강릉 시민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강릉시는 손님맞이를 위해 7일 경포 등 6개 주요 해변의 운영위원회와 ‘안전하고 깨끗한 해변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해변을 개장한 10일 경포시장번영회, 진안상가 등 상인 대표 8명과 ‘질서 있고 깨끗한 경포해변 만들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상인들은 호객행위 금지, 정찰 가격 표시, 업소 위생환경 청결관리, 불법광고물 금지, 주차장 함께 사용하기 등을 약속했다.
한편 강원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7∼11일 중국 4개 TV 방송국을 초청해 강원 관광지의 풍경과 체험 레포츠 장면 등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촬영분은 10월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목표로 한 것으로 중국에서 8, 9월에 집중 방영될 예정이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메르스로 상반기 강원 관광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 방송국의 취재를 통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