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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5 한달 앞당겨 8월 출시

입력 | 2015-07-13 03:00:00

“아이폰 신제품에 앞서 시장 선점”




이재용 부회장, 美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앨런앤코 미디어 콘퍼런스(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9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로웰 매캐덤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11일까지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거물이 대거 참석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매년 9월 전략스마트폰을 발표해 오던 삼성이 ‘갤럭시노트5’를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8월 중순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매년 9월 출시돼 온 애플 ‘아이폰’ 신제품보다 먼저 내놔 ‘패블릿’(폰+태블릿의 합성어·화면 크기가 5인치 이상인 대형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를 전작처럼 9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가 아닌 8월 중순 미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미디어 시넷은 “삼성전자가 예년과 달리 몇 주 앞당겨 갤럭시 노트를 발표하는 게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전략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작은 화면’ 철학을 뒤로하고 처음 내놓은 대화면 ‘아이폰6’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삼성전자 점유율을 빼앗은 것에 대한 대응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고 곧장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5.7인치 ‘갤럭시노트4’를 지난해 9월 IFA 직전 공개했지만 실제 판매는 아이폰6보다 한 달 늦은 10월부터 이뤄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패블릿 시장은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창조’해낸 시장이기에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예상에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3분기(7∼9월) 실적 사수를 위해 갤S6시리즈와 더불어 갤노트 신제품을 앞세워 ‘쌍끌이’로 시장몰이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플러스처럼 펜이 달리지 않은 대화면 스마트폰도 갤럭시노트5와 별개로 8월에 함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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