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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센 척하려고 발악” “자신은 알에서 태어났나봐”

입력 | 2015-07-13 03:00:00

래퍼 송민호 여성비하 가사 논란




10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여성 비하 가사로 논란을 부른 래퍼 송민호. 엠넷 화면 캡처

“미노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10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남성 5인조 그룹 ‘WINNER’의 래퍼 송민호가 다른 출연자와 랩 경연을 하던 중 여성 비하 가사를 내뱉어 누리꾼의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가사는 17세까지 뚱뚱했던 미노(송민호)가 살을 빼고 여자들 취향에 맞추자 여자들이 쉽게 몸을 허락했다는 뜻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된 것.

방송 후 인터넷에서는 “프리 랩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수위가 너무 셌다” “센 척하려고 발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등 송민호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 ‘미스 마리텔’로 출연 중인 방송인 서유리 씨도 11일 트위터에 “요즘 보면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자신이 알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이라는 글로 송민호를 비판했다.

‘여성 비하’ 가사를 편집하지 않고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제작진에 “이상한 내용으로 논란을 만들려 하지 말고 멋진 무대로 화제를 만드시길”이라고 비판했다. 쇼미더머니 이상윤 PD는 “논란을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고 문제가 될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