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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맨 “트럼프, 대선에 나서기 전 은퇴한 건 최대 실수”

입력 | 2015-07-13 15:09:00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에 나서기 전 은퇴한 건 인생 최대 실수입니다.”

미 ‘토크쇼의 대부’ 데이비드 레터맨(68)이 은퇴 후 처음으로 선 무대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9)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지난 5월 22년간 진행한 CBS ‘레이트 쇼(Late Show)’에서 하차한 그는 최근 미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코미디 생방송 쇼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속으로 ‘저 자가 웬일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연 그는 트럼프를 향한 독설을 날리기 시작했다. 진행자 시절 단골손님이었던 트럼프를 향해 자신이 던졌던 풍자 중 ‘베스트 10’을 뽑아 차례로 소개한 것. “(미 남부 국경에 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빗대) 성이라니, 당신 (숱이 없는) 머리에 성을 쌓는 게 어떠냐?”, “트럼프 몸무게 대부분은 향수 무게”,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그는 침대에서도 자기 이름을 부를 것” “그는 전 국민에게 자기 머릿속이 얼마나 제멋대로인지 보여주고 싶어 한다” 등등이다. 트럼프는 최근 멕시코 이민자를 겨냥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비판과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공화당 등록 유권자 대상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떠올랐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