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관련 기업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크게 올라 전날보다 2만3000원(29.49%)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등 거래 이틀 사이 68.33% 급등했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기대에 매도에 거의 나서지 않으면서 이날 거래량은 10일의 87만5764주의 약 1% 수준인 8757주에 머물렀다. 또 다른 면세점 사업자인 호텔신라 주식은 2.34%, 서울 중구 SM면세점을 운영할 하나투어 주가는 16.54% 상승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 파트너인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3.99% 떨어졌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신세계(―11.13%), SK네트웍스(―9.32%), 현대백화점(―2.87%)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신규 면세점 선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높혔다. 대신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선진국형 개발업자(디벨로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한화갤러리아 주가를 6만1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