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랑의 띠잇기’ 김허남 이사장, 쌀-김장 지원 등 봉사활동 이어가
부산 서구의 봉사단체 ‘사랑의 띠잇기’ 김허남 이사장(95·사진)이 시가 30억 원에 이르는 땅(4939m²)을 쾌척했다. 사후에라도 결식아동을 도와달라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다.
1920년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교직에 몸담았다. 그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피란 와 부산 서구의 한 마을에 정착했다. 그는 전란 속에서 지역에 야학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고 1954년 학교법인 ‘백민학원’을 세워 학교 2곳을 운영했다. 이곳에는 동네 사정상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많았다. 1990년대에도 결식아동이 100명이 넘을 정도였다. 김 이사장은 1991년까지 매년 2, 3명의 학생에게 급식비와 학비를 지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