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12일간의 열정드라마 14일 폐막 경기시설 69곳중 신증축은 4곳뿐… 기존 시설 활용해 1000억이상 절감 개폐회식 비용도 前대회 10% 수준
제5회인 1967년 도쿄(일본) 대회부터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28회째를 맞은 광주에서 역대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이 여름철 국제종합대회에서 1위를 한 것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처음이다.
광주가 재도전 끝에 유치한 이번 유니버시아드는 ‘저비용, 친환경, 고효율’ 대회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기간 중 운영된 경기 시설은 총 69곳인데 이 가운데 신·증축 경기장은 4곳(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 국제양궁장, 진월 국제테니스장)뿐이다. 환경 문제 및 시설의 사후 활용을 감안하여 신규 건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을 종목별 국제 연맹 기준에 맞게 개·보수했다. 그 덕분에 시설비를 당초 예상보다 1000억 원 이상 줄였다. 김윤석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시민들에게 빚을 남기면 절대 안 된다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끈질기게 협상해 시설 기준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 이번 대회는 ‘에코버시아드’로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한국은 리듬체조 손연재(21·연세대)가 금메달 2개를 추가한 데 이어 태권도가 남자 단체 겨루기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 47, 은메달 32, 동메달 29개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축구는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이탈리아에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광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