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꽃게 주산지인 옹진군 연평도의 올 상반기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6월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41만90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6000kg)의 58%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지난해 같은 달의 70%까지 어획량을 끌어올렸지만 4, 5월에는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쳤다. 연평도 일대에서 꽃게 어획량이 감소함에 따라 어민들의 상반기 수입도 지난해(70억3000만 원)보다 36%나 줄어든 45억여 원에 머물렀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3월 연평어장을 포함한 인천 해역의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50∼70% 줄어든 160만∼220만kg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온이나 꽃게 치어의 밀도, 중국 어선의 어획 예상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였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꽃게 치어량이 줄었고, 인천 해안의 수온도 다소 낮아져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 어획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어장(면적 약 764km²)의 꽃게 어획량은 2010년부터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만 반등했다. 2009년 295만kg이 잡혔지만 2010년(242만 kg), 2011년(225만 kg), 2012년(189만 kg)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역대 최저량인 97만 kg에 그쳤다가 지난해 137만 kg으로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이 잡히는 연평어장에서는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