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주산성에서 발견된 대가야 시기의 목곽고. 문화재청 제공
이 목곽고는 가로세로 각 8m, 깊이 3.5m로 암반을 파 만들었고, 가장자리에 석축을 쌓고 석축과 목곽 사이에는 1m 이상 점토를 두껍게 채웠다. 문화재청은 “방수와 함께 온도와 습도의 변화를 최소화한 것으로 볼 때 식재료 저장시설로 보인다”고 밝혔다.
목곽고는 대가야가 백제와 연합해 신라와 대치하다 세력이 약화된 6세기 중엽 축조된 것으로 분석됐다. 발굴을 담당한 대동문화재연구원은 “목곽고가 버려질 당시 바닥에 쌓인 토층에서 불에 탄 흙과 목탄의 흔적이 남아 있고 신라 접시 조각이 출토된 점으로 미뤄 신라가 562년 대가야를 병합한 뒤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불태웠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