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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에 즉시 손 내민 朴대통령, 16일 靑서 회동… 당청관계 복원 논의

입력 | 2015-07-15 03:00:00

[與 ‘김무성 2기 체제’ 출범]
김무성 대표와 3개월만에 ‘대화’… 당청 소통방식 변화 있을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난다. 이번 회동은 14일 김 대표 취임 1주년과 새 원내 지도부의 출범을 계기로 마련됐다.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자마자 발 빠르게 회동 날짜를 잡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15일 외부 일정이 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당 대표, 원내 지도부가 만나는 것은 2월 10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취임한 지 8일 만에 청와대 회동이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이틀 만에 잡혔다. ‘유승민 사퇴 정국’으로 틈새가 벌어진 당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청와대와 여당 모두 서둘렀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도 ‘유승민 정국’ 이후 처음 대화를 나눈다. 4월 16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퇴 문제로 독대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2일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악수도 나누지 않았다. 회동 시기는 최대한 당겼지만 당청 관계 복원의 실제 속도는 ‘16일 회동’ 성과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의 주요 주제는 역시 당청 관계 복원과 당내 계파 갈등 해소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월 현역 의원들을 대통령정무특보로 임명해 소통 채널을 늘렸지만 소통 확대로 연결되진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또 유 전 원내대표 취임 직후 신설한 고위당정협의회와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도 당청 간 충돌의 완충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회동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16일 회동에서 당청 간 소통 방식의 변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7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각종 법안 처리를 두고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이 13일 ‘8·15 광복절 특사’를 공식화한 만큼 ‘기업인 사면’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원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말씀대로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기업인 등을 포함한) 통 큰 대사면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렇게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16일 회동 직후 현정택 대통령정책조정수석을 만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조기에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조정협의회는 5월 여야의 국회법 개정안 처리로 당청이 충돌하면서 두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이재명 egija@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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