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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36兆 투자한 해외자원개발 실패”

입력 | 2015-07-15 03:00:00

“MB정부때 28兆… 자원확보 미미”




정부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모두 35조8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자원 확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4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자원개발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감사가 주로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을 겨냥한 것이어서 ‘정치 감사’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1984년 예멘 마리브 유전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투자한 해외자원 개발사업은 모두 169개다. 35조8000억 원 가운데 상당액인 27조8000억 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투자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실제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통한 자원 확보량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2002년 이후 석유는 연간 수입량의 0.2%(224만 배럴)만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도입됐다. 자원국이 반출을 통제하는 미국 앵커나 국영회사만 전매권을 갖는 페루 사비아페루 등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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