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타자 이재원-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종호 손 밟은 이재원 “고의 아니었다” 사과
김경문 감독 “큰 부상 아니니 괜찮다” 다독여
“감독님, 죄송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15일 마산구장. SK 이재원(27)은 팀 훈련을 앞두고 NC 덕아웃을 찾았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NC 김경문 감독을 향해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를 건넸다. 이재원은 “고의가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웃으며 말했고, 김 감독은 그런 이재원의 어깨를 “고의가 아닌 걸 안다. 괜찮다”며 두드렸다.
김 감독은 “가벼운 찰과상이다. 뼈에 이상이 없다는 게 천만다행이었다”며 “슬라이딩장갑 덕분에 큰 부상을 면했다. 부상을 당하면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너무나 아쉬운 일 아니겠는가. 선수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도 모두 마음이 아플 수 있었던 일이었다. (이)재원이도 결혼을 했고, (김)종호도 처자식이 있는 걸 아니까 고의는 아니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큰 부상이 아니니 괜찮다”며 웃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