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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멍 안뚫고 빔 설치해 인양한다

입력 | 2015-07-16 03:00:00

인양 우선협상업체에 中기업 선정




세월호를 인양할 우선협상 업체로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양 방식도 선체에 구멍을 뚫는 방식에서 인양용 빔 설치로 바뀌면서 이르면 내년 7월 세월호 인양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선체 인양 신청 업체 7곳을 평가한 결과 입찰액 851억 원을 제시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기관인 상하이 샐비지와 한국 기업인 오션씨엔아이가 7 대 3 비율로 합작해 만들었다. 2, 3위 협상 대상자로는 990억 원과 999억 원을 써 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중국)와 ‘타이탄 마리타임 샐비지’(미국)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이다. 해수부는 “네덜란드의 스미트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 부족으로 실격됐고, 나머지 3개 회사는 기술 점수가 부족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하이 샐비지를 최종 인양업체로 선정하면 업체가 새로 제안한 인양 방법을 채택할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세월호 기술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대로 선체에 구멍을 뚫어 쇠줄과 쇠사슬을 연결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검토했지만, 상하이 샐비지는 선체 아래에 인양용 빔을 설치해 빔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해수부에 따르면 상하이 샐비지는 인양 경력이 2700여 회에 달하는 회사로 정부 기관인 교통운수부 산하 상하이인양국의 훙충(洪衝) 국장이 최고 책임자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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