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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든 지든… ‘끝내기 왕국’ 한화

입력 | 2015-07-16 03:00:00

2015년 12번 승부 최다… 6승 6패… 정근우, 14일 9번째 끝내기 안타
통산 1위 김태균 1개 차 추격




정근우(앞)

끝내기 전성시대다. 14일까지 경기 마지막 플레이로 승부가 갈린 건 총 39경기. 이미 2012년 끝내기 경기 수(32경기)를 넘어섰다. 아직 시즌 일정이 40% 넘게 남아 있어 2013년(43경기)과 지난해(46경기) 기록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 시즌을 끝내기 풍년으로 만들고 있는 팀은 단연 ‘마리한화’다. 개막전부터 넥센 서건창(26)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시작한 한화는 그 뒤로 11경기에서 끝내기 승부를 벌였다. 경기 성적은 6승 6패.

김태균(가운데)

한화가 끝내기 성적에서 5할 승률을 맞춘 건 14일 청주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화 정근우는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롯데 이성민(25)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정근우로서는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이 안타로 정근우는 넥센 송지만 코치(42)와 나란히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공동 2위가 됐다.

현재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기록은 10개로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하나만 더 때리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걸림돌은 이 부문 1위가 동갑내기 김태균(33)이라는 것. 김태균은 삼성 김한수 코치(44)와 함께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워낙 ‘도둑’처럼 찾아오는 만큼 끝내기 안타는 종종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정근우의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는 그가 청주 구장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때려낸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8월 6일 삼성과의 청주 경기 때도 연장 11회말에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당시 홈런을 맞은 투수는 14일 경기 승리투수인 권혁(32)이었다.

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