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저서에서 리더십 비판 “文, 대선때 조언 안 받아들여… 현실정치서 선한 이미지 흠집”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사진)은 15일 발간한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의원은 “당 대표로 당을 이끈다는 건 처절한 현실 정치”라며 “그의 최대 강점인 ‘선해 보이는 이미지’에 흠집이 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것저것 나와 상의하지만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며 “(2·8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대로 강행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해선 “요즘 새색시 같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한국 사회의 좌절감을 박차고 나가 새로운 활로를 뚫는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박근혜 대통령과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손학규 정동영 전 의원 등 국내외 지도자 14명을 다뤘다. 박 대통령이 TV ‘동물의 왕국’을 즐겨 보는 이유에 대해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말한 내용은 에필로그에 소개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