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가계부 내가 챙긴다] 비과세-감면 정비 공약실현 ‘감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과세·감면을 정비해 사실상 대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도록 하는 방향의 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세입 확충 방안을 묻자 비과세·감면 정비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방안이 실현되려면 당장 올해에만 3조9000억 원의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연말정산 보완 대책으로 각종 세액공제를 늘리는 바람에 올해 비과세·감면 규모는 33조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감면 규모(32조9810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