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7월의 주제는 ‘절전’]<133>불필요한 전등 끄기 생활화를
조 씨는 전기요금을 줄일 다른 방도를 찾던 중 ‘불필요한 전등 끄기’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스스로 전등 끄기를 실천하는 건 물론이고 “외출할 때 안 끈 전등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남편과 아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얼마나 아끼겠다고 호들갑을 떠냐”며 남편은 못마땅해하지만 조 씨는 화장실 불을 켜놓고 나온 남편 등 뒤에 다시 한번 잔소리를 던진다.
전문가들은 “조 씨가 옳다”고 평가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의 기초단계 중 하나가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는 것이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거실등(55W 3개)을 하루에 1시간씩만 덜 켜도 1년에 1만1280원(188원 기준)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자녀 방, 화장실 전등까지 포함해 불필요한 전등을 잘 끄면 한 달에 1000원 이상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날락하는 화장실도 절전 취약구역 중 하나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전등 끄기는 결국 습관이 돼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방을 오갈 때 불을 끄고 켜는 게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습관을 고치는 것과 동시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LED전구는 백열전구의 8분의 1, 형광등의 3분의 1 전력만으로 같은 밝기를 낸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