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소주가 좋다]‘자몽에이슬’
하이트진로는 과일리큐르 시장의 핵심 경쟁요소를 맛과 풍미로 보고, 경쟁이 치열한 과일리큐르 시장을 선도하고자 자몽을 택했다. 자몽은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스타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상큼한 기분, 가벼운 이슬’을 모토로, ‘자몽에이슬’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몽에이슬은 출시 하루 만에 115만 병이 판매됐다. 19일 출시한 자몽에이슬은 당일 저녁부터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 등의 주요 음식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다른 제품과 비교 시음을 해보니 맛있더라”, “자몽에이슬은 깔끔하고 상큼한 과일 맛이 진하게 난다”, “여자들끼리 마시기에 부담 없고 라벨이 시원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시 이후 첫 주말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업소에서 출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일주일 만에 온·오프라인 뜨거운 반응 입증
업소 내 반응도 뜨겁다. 지난 주말 저녁 서울 건국대 앞의 한 업소에서는 자몽에이슬을 찾는 소비자가 몰리며 300병이 4시간 만에 품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깨끗한 자몽맛에 대한 내용이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몽에이슬에 대한 가장 뛰어난 반응은 단연 맛이다. 참이슬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과 상큼한 자몽이 만나 부드럽게 술술 들어간다는 평가다. 자몽에이슬 브랜드매니저 강석우 과장은 “자몽에이슬은 매화수, 복분자주, 과일소주 등을 개발하는 연구소 기재주 파트에서 담당하고 있는 데다, 참이슬애플 및 수출용 과일소주 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번엔 20대 여성 연구진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여성의 입맛을 잡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연구소 주류개발2팀(기재주 파트)의 구순효 수석연구원은 “과일을 베이스로 한 제품을 담당하다 보니 국내외 과일 150여 종을 테스트한다. 지금까지 100여종의 과일을 연구했으며 이 중 과일소주로 당장 출시해도 될 만큼 이미 뛰어난 주질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자몽 역시 그중 하나”라며 참이슬의 역량을 자랑했다.
기술력과 세밀한 시장소주, 뛰어난 품질의 원료 수급을 통해 자몽의 과즙감이 풍부하면서 일명 소주맛이라고 하는 쓴 뒷맛이 거의 없는 깔끔한 주질이 탄생한 것이다. 도수 또한 과실주처럼 마시기 쉽고 소주감이 적은 알코올 도수로 와인(12도)과 매화수(14도) 사이인 13도로 결정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