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가 16일 인천 서구 가좌동 동화기업 본관에서 M1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업체 ‘동화엠파크’가 축구장 1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크기(9만938㎡)의 신규 중고차 복합 시설을 인천 서구 가좌동에 조성한다.
16일 동화엠파크는 동화기업 MDF 1공장자리에서 신규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 M1' 착공식을 가졌다. 590억 원이 투입되는 M1은 내년 9월 30일 완공될 예정이다. 엠파크시티 M1은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 구조로 한 번에 약 3000여대 차량 전시가 가능하다.
‘엠파크시티 M1’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단지명인 ‘M1’의 M은 MDF(중밀도섬유판), Motor(자동차), Mega(대규모)를 모토로 했다. 엠파크시티 M1이 들어서게 되는 자리는 1986년에 준공된 국내 최초 MDF(중밀도섬유판) 공장인 동화기업 MDF 1공장이 있던 곳이다. 설비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2013년에 폐쇄된 MDF 1공장은 동화기업이 775억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 MDF 공장을 증설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M1 착공을 통해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8년간 국내 최초 MDF 생산의 중심지였던 곳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M1이 들어서면 엠파크시티 동시 전시차량 규모는 약 7000대에서 1만 대를 넘어서게 된다. 연간 거래 규모도 현재 5000억 원 수준에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동화엠파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고객 신뢰 구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중고차 판매, 구매 서비스인 엠파크 이지옥션과 엠파크 다이렉트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추후에는 할부금융업 진출을 통해 중고차 유통 플랫폼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는 “현재 지속 성장 중인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양적, 질적 성장의 기회가 많다”며 “M1에 선진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중고차 거래 환경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