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전 종목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기정(오른쪽)-신승찬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영광의 주역이 됐다. 이들의 성과는 배드민턴 유망주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광주 U대회 ‘전 종목 석권’ 위업 달성
경기장 찾은 어린 선수들 큰 동기부여
“금메달 딴 선배들처럼 잘하고 싶어요”
한국배드민턴은 14일 끝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 6개 종목(단체전, 남자단·복식, 여자단·복식, 혼합복식)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3년 카잔U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등 U대회의 대표적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배드민턴이 이번에는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당초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복식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이 8강에서 탈락하며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남자부 김기정(삼성전기)과 여자부 신승찬(삼성전기)이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면서 광주U대회 스타로 떠올랐다. 김기정과 신승찬은 혼합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복식과 비교했을 때 열세가 예상됐던 단식에서도 남자부 전혁진(동의대), 여자부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금메달을 획득해 더 의미가 깊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는 “경쟁국가들이 대부분 2진으로 선수단을 꾸려왔다. 우리가 우승을 못해선 안 되는 대회였다”며 겸손해했지만, 광주U대회 배드민턴경기장을 찾았던 유망주들에게는 대표팀의 ‘금메달 싹쓸이’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 광주U대회 배드민턴은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특히 화순·광주 지역 배드민턴 유망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U대회 기간 중 경기장을 찾아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