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즌에는 9개팀 순위 경쟁 치열
문책성 인사-트레이드 등 없을 듯
“올스타전 하면 아마 황재균과 김민성이 고개를 흔들걸요.”
18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대한 대화 도중 한 프로야구 관계자가 한 말이다. 드림올스타와 나눔올스타의 3루수로 뽑힌 황재균(롯데)과 김민성(넥센)은 아찔한 올스타전 기억이 있다. 지금은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3루수로 팀에서 몇 안 되는 ‘트레이드 불가’ 선수가 됐지만 올스타전 때문에 야구 인생을 접을 뻔했기 때문이다.
황재균과 김민성은 2010년 올스타전을 코앞에 둔 7월 20일 전격 맞트레이드됐다. 당시 넥센 소속이던 황재균은 전년도(2009년은 우리 히어로즈) 시즌의 준수한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막 꿰찬 상태였다. 김민성도 2009년 롯데에서 114경기에 출장하며 팀 적응을 끝마쳤을 때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가 됐으니 충격이 컸다.
구단들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전력 보강을 위한 최적기로 본다. 축제 분위기를 빌려 트레이드나 경질에 따른 팀 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분위기다. 일단 kt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긴박한 대형 트레이드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6개 구단의 감독은 계약 1∼2년 차다. 조범현 kt 감독은 1군 첫 시즌이다. 2013년 말과 2014년 초에 3년 이상 재계약을 한 류중일(삼성), 염경엽(넥센), 김경문(NC) 감독 역시 팀 성적도 좋고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