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밝은 사람도 레드 발렌티노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레드 발렌티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가 기존 고객층보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세컨드 브랜드로 디자인에 귀여운 꽃무늬와 앙증맞은 리본을 많이 쓴다. 전형적 소녀 취향 브랜드로 원피스 한 벌에 100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레드 발렌티노를 입는 것을 보면 이설주가 해외 명품에 대해 상당한 정보와 안목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설주가 인터넷이나 패션잡지를 통해 명품을 찍으면 해외 대사관에서 구입해 보낼 것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이설주는 육아용품에서도 세계 최고급만 골라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강남 분유’로 소문난 독일제 압타밀 이유식을 아이에게 먹이고 아이 목욕용품도 압타밀을 사용하며 전동요람은 미국 제품을 쓴다고 한다. 과거에도 김정은 이설주 부부는 스위스 모바도 브랜드의 커플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북한 여성의 부러움을 사는 이설주의 세련된 모습은 이렇게 명품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셈이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