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도. 스포츠동아DB
김진도 신임 대한유도회장 취임, “잘 정비해 리우올림픽 지원할 것”
김진도 경북유도회장(65·사진)이 대한유도회장으로 취임한다. 남종현 전 회장이 ‘맥주컵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 뒤, 김 회장이 1년 6개월 남은 남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는다.
당초 대한유도회는 19일까지 회장 입후보 등록을 받고, 8월 3일 차기 회장 선거를 할 계획이었지만 19일까지 김 회장 외에 입후보자가 없었다. 단독후보로 나서게 된 김 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대한유도회의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대한유도회 부회장만 19년, 회장 직무대행만 2차례를 맡았던 김 회장은 한국유도의 정점에 사실상 무혈 입성했다. 김 회장은 인맥이 넓은 데다 사업체(기풍섬유)를 경영하고 있어 자금력도 탄탄한 편이다.
공금횡령, 승부조작, 불법도박 의혹 등 현재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한국 유도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혀온 김 회장을 선장으로 옹립하는 ‘보수적’ 선택을 했다. 김 회장이 직무대행 자격으로 치른 2015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유도는 남녀 개인전 금메달 8개를 따내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김 회장은 19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있다. 체제를 잘 정비해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