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팀 통산 15번째 MVP
“선배들 전통 잇자는 각오 대단… 후반기 성적 반등 계기 되기도”

강민호

롯데가 별들의 잔치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또 최우수선수(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롯데의 강민호가 ‘별 중의 별’이 됐다. 강민호는 2회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기자단 투표에서 43표 중 26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롯데는 유난히 미스터 올스타와 인연이 깊다. 김용희 현 SK 감독(1982, 1984년)을 시작으로 허규옥(1989년), 김민호(1990년), 김응국(1991년), 박정태(1998, 1999년), 정수근(2004, 2007년), 이대호(2005, 2008년), 홍성흔(2010년), 황재균(2012년), 전준우(2013년), 강민호(2015년)까지 34번의 올스타전에서 15차례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린 박정태 전 롯데 2군 감독은 역대 최초 2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조 위원은 올스타전을 계기로 전반기에 다소 처진 팀 분위기가 반등하는 효과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2008년 올스타전에서는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하고 선발 9명이 롯데 선수들로 꾸려졌는데 당시 동군 감독을 맡은 김성근 SK 감독(현 한화 감독)이 ‘SK 타선을 롯데로 바꾸고 싶다’고 농담을 던진 적이 있다”며 “올스타전을 통해 주력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얻으면서 후반기 팀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두 차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정수근 해설위원 역시 “두 번 모두 롯데 안방인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받았다”며 “무조건 팬들에게 미스터 올스타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리그 때보다 더 긴장하면서 타석에 섰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롯데 강민호와 황재균의 홈런 등으로 나눔 올스타를 6-3으로 꺾었다. 프로야구는 21일부터 재개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