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챔피언십서 5년만에 우승
4R 버디 9개… 9언더 코스레코드
아빠 야구감독, 엄마 배구감독 출신… 언니도 프로출신 KLPG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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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기뻐하는 조윤지. KLPGA 제공
1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조윤지는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코스 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역전 우승했다.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조윤지는 그해 볼빅 라일앤스코트오픈에서 첫 승을 거둬 상금 8000만 원과 부상으로 송아지 한 마리를 받으며 대형 루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5년 가까이 무관에 그치다 총상금 12억 원이 걸린 이번 특급 무대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전성기를 예고했다. 상금 랭킹 13위에서 4위(약 4억4000만 원)로 점프한 조윤지는 부상으로 1억 원 상당의 BMW X5 차량까지 받았다.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 출신인 아버지 조창수 씨(왼쪽)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 주역인 어머니 조혜정 씨(가운데).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서하경(대방건설)은 12번홀(파3·177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올 시즌 투어 데뷔 후 13개 대회에서 8번이나 예선 탈락하며 1948만 원의 상금을 받았던 서하경은 약 2억 원 상당의 BMW i8 스포츠카를 부상으로 챙겼다.
한편 US여자오픈 우승 후 출전했던 전인지(하이트진로)는 경기에 앞서 탈진 증세로 기권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