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노회찬 누르고 당선 “정치공학적 연대 바람직하지 않아”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지도부 선출보고대회에서 조준호 전 대표(왼쪽), 노회찬 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기존 야권과의 연대 논의보다 정의당이 중심이 된 ‘진보세력 재편’에 힘을 쏟겠다는 뜻이다.
심 대표는 이날 “비정규직 시민 등 대안정당을 열망하는 많은 분이 있다”며 “조만간 전국 대장정을 시작해 노동현장이나 풀뿌리 시민사회 등을 만나고 올해 안에 진보결집 전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이 추진 중인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의 4자 협의와 함께 진보진영 결집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선 명시적 언급을 피했다. 심 대표 측은 10월 재·보궐 선거에 앞서 야권연대를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정의당의 혁신과 진보세력의 재편이 우선”이라며 “정치공학적인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