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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프로골퍼 최운정(25·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일(한국시간) 최운정은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71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 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 끝에 최운정은 18번 홀(파5)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으며, 장하나는 보기를 범하며 최운정이 우승했다.
이는 최운정이 2009년 LPGA 투어에 발을 내딘 이래 첫 우승이다.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올해 LPGA 투어 우승 횟수는 11회로 늘어났다.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최운정은 승리 뒤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 9년, LPGA 진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믿을 수 없고, 드디어 해냈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면서 “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도 아버지가 곁에 있어서 큰 힘이 됐다. 다른 선수들이 좋은 캐디와 함께 하면서 우승했던 것처럼 아버지도 캐디로서 큰 힘을 주셨다. 실제로 다른 선수들도 부러워할 정도로 능력도 있다. 하지만 나의 부족으로 우승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캐디를 해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우승으로 그런 말을 듣지 않게 돼 너무 기쁘다.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를 쳐 펑산산(중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운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운정, 대단하다”, “최운정,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최운정, 정말 노력하면 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