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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내국인 대상·선거 사찰은 전혀 없었다”

입력 | 2015-07-20 10:42:00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숨진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됐다.

1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의 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에는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아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지만, 경찰이 불필요한 억측이 난무한다며 유족을 설득해 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공개된 유서에는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하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 등의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경찰에 의하면 18일 오후 12시 1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국정원 직원 임 씨(4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임 씨는 운전석에서 발견됐으며, 차량 보조석과 뒷좌석에선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차량 조수석에 노트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각 장마다 가족, 부모, 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작성돼 있었다.

앞서 임 씨는 이날 오전 5시 쯤 집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5시간이 지난 뒤 그의 아내가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소방서에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소방 당국이 추적한 결과, 임 씨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자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이렇게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사건이 무마되나”,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너무 황당하다”,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