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건강기능성제품 20개에서 유해물질 검출…통관 금지·사이트 차단 요청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기능성제품 20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제품 구입에 주의가 당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54개), 성기능 개선(24개), 근육강화(31개)를 표방한 식품 109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이카린, 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슈퍼제닉(Supergenic), 맥스-슬림(Max-Slim)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되었던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요힘빈 성분은 환각,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등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 사용 중단된 의약품이다.
또한 마카맨(MACA Man), 테스토잭200(TestoJack 200)과 같은 성기능 개선 제품 5개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등이 검출됐다.
슈퍼린(SuperLean), 테스토젠(Testogen-XR) 등 근육 강화 제품 3개에서도 요힘빈이나 이카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외 인터넷 판매제품 중 다이어트, 성기능 강화, 근육 강화 등의 허위·과대광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